생활/건강
의협, “전국 의료기관 토요휴무 51.7%”
입력 2012-11-26 21:07 
대한의사협회 올바른 의료제도 정착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환규)가 ‘주5일 40시간 근무투쟁과 관련한 갑작스러운 토요 휴무 결정에도 참여율이 51.7%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미 예약된 환자와 사전 공지 부족으로 부득이하게 동참하지 못한 의료기관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전국 226개 중 116개 시군구의사회가 보내온 상황을 집계한 결과 첫 번째 토요 휴무에 많은 참여가 이뤄졌다고 26일 밝혔다.
비대위는 24일 이뤄진 투쟁의 공식 참여율이 잠정집계치인 51%를 약간 상회했으며 다음 토요휴무 투쟁인 12월 1일에는 더욱 많은 의료기관의 참여가 예상돼 최소 70%이상의 참여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비대위는 이번 투쟁이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근무시간 단축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올바른 의료제도 정착을 위한 투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관에게는 경영상 어려움을 주고, 국민에게는 불편함을 초래하겠지만 올바른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끝까지 입장을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노환규 비대위 위원장은 국민들은 의사에게 높은 의료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 의료구조는 이러한 환자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번 투쟁은 국민이 기대하는 눈높이와 의사들의 의료서비스의 괴리가 너무 크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의료기관이 경영상의 이유로 주5일 40시간 근무를 할 수 없게 된다면 이는 정부가 적정한 수가를 지불할 책임과 보건의료인들의 삶의 질을 보장할 의무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대위는 24일 제2차 회의를 개최해 투쟁 진행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환자 위한 최선진료 국가가 보장하라라는 슬로건도 발표했다. 또 28일을 전후로 각 지역별로 반모임을 개최해 회원 내부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용민 비대위 대변인은 이번 토요휴무 투쟁은 올바른 의료제도 정착을 위한 대정부 투쟁의 첫 단추에 불과하지만 향후 투쟁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만약 정부가 의료계의 이 같은 외침에 성의 있는 자세와 진정성으로 응대하지 않는다면 12월 17일로 예정된 전면휴폐업 등 투쟁의 강도가 더 강하게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비대위는 최근 ‘의사가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보장하라! 대한의사협회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대정부 투쟁을 선포합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는 △비대위는 항구적인 의료제도 개선을 목표로 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 의사의 정당한 진료를 보장해야 한다 △잘못된 정책들은 바로 잡겠다 △‘주5일 40시간 근무투쟁은 대정부 투쟁의 시작이다 △‘주5일 40시간 근무투쟁 전개 방향 △‘주5일 40시간 근무투쟁 첫 주째 참여 열기가 뜨겁다 등으로 구성됐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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