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감기 걸린 유. 소아 ‘중이염 주의’
입력 2012-11-26 11:01 

약수에 사는 3살짜리 미영이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감기에 자주 걸린다. 며칠 전 찬바람이 불면서 어김없이 미열이 나고 콧물을 훌쩍인다. 급기야 어제부터는 귀가 아프다면서 잠을 못 자고 보채기까지 한다. 미영이의 엄마 이서형(32)씨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담당의는 감기에 걸리면서 중이염이 왔다”고 말하며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이 쉽게 발생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이 잘 오는 걸까?
코와 귀는 이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소아는 성인보다 이관이 짧고 굵어 수평으로 놓여있는 탓에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이 쉽게 발생한다.
중이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감기에 걸리거나, 코 세척을 잘 못 하고, 고막에 구멍이 있을 때 목욕, 수영, 세수 등을 하면서 물이 들어가 발생한다.
만성 중이염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이관 및 편도에 구조적, 기능적으로 장애가 있고, 급성 중이염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 방치했을 때 나타난다, 또한 만성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으로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중이염이 심해지면 고막이 터져서 진물이 외이도로 흘러나온다. 그러나 무증상의 중이염도 많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가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는 아이가 중이염의 증상을 직접 느끼지 못하더라도 감기에 걸린 후 소리를 잘 못 듣거나, 못 자고 이유 없이 보채면 중이염이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중이염의 치료법은 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중이강에 차있는 진물과 농을 이관을 통해 코 쪽으로 배출시켜 주는 한약재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감기, 비염, 편도염, 아데노이드 염증이 같이 나타나므로, 이러한 선행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나 비염, 편도염, 아데노이드 질환을 신속하게 치료하고, 코를 풀 때 너무 세게 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아기는 수유 시 바닥에 누워 먹이지 않고 비스듬히 안아서 먹이는 것이 좋다.
만성 중이염으로 고막 튜브 시술을 한 경우라면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중이염을 치료한 후에는 감기나 비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력에 신경 써야 한다. 음식을 골고루 먹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기능을 증강 시키는 것이 도움된다.
[도움말=코비한의원 약수점 주예진 원장]

강현지 매경헬스 [qkfzlfl@mkhealth.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