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세상인 노린 간 큰 위폐범 '덜미'
입력 2012-11-22 20:04  | 수정 2012-11-23 06:33
【 앵커멘트 】
제 뒤로 보이는 1만 원권 지폐 2장 중에 어느 쪽이 진짜로 보이세요?
컬러복합기로 이 같은 위조지폐 1만 9,000장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한 40대가 붙잡혔습니다.
시장 상인들에게 직접 보여줬는데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가정집.

안으로 들어가자 컬러복합기와 1만 원권 3장이 프린트된 A4 용지 뭉치가 보입니다.

49살 김 모 씨는 2009년 8월부터 1만 원권 지폐를 위조해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폐를 컬러복합기로 양면 복사한 뒤 홀로그램에는 은박지를 붙였습니다.


주로 전통시장과 노점상에서 사용하고, 거스름돈을 챙기는 수법으로 3년간 1억 9,000만 원을 유통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장사하는 사람들은 쉽게 (위조지폐 여부를) 신경 안 쓰는 것 같아서요."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김 씨가 사용했던 위조지폐를 상인들이 구별할 수 있는지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이 되세요?) 잘 모르죠. 어떻게 아느냐고. 진짜 지폐랑 비교해봐야 알지."

김 씨는 이곳 김포 5일장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하다 상인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빛에 세종대왕 초상이 보이는지, 홀로그램에 무늬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유통된 위조지폐 회수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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