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권 갈등 지속…검찰 수뇌부 오늘 회동
입력 2012-11-22 05:04  | 수정 2012-11-22 06:02
【 앵커멘트 】
수사권 조정 문제를 둘러싼 검경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황식 총리의 경고가 무색할 정도로 밥그릇 싸움은 오히려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광준 검사의 비리 의혹 이중수사로 촉발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수사협의회가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오히려 상대기관 소속 직원들이 저지른 비리 수사와 관련해 입장 차이만 확인한 자리가 됐습니다.

경찰은 먼저 수사에 착수한 기관이 수사를 전담하자고 했고, 검찰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총리의 경고로 시작된 수사협의회까지 무산되며 당분간 양측의 갈등은 봉합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퇴직 경찰들의 모임인 경우회가 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대선후보들을 압박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경우회는 "검찰이 모든 권한을 독점하고 있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검찰의 권한을 분산해 경찰과 서로 견제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김광준 검사의 비리와 관련해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검찰 수뇌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상대 검찰총장은 오늘(22일) 전국 고검장급 인사들을 불러모아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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