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세계 각국 IPTV 주도권 장악 경쟁
입력 2006-09-18 12:27  | 수정 2006-09-18 17:07
집중취재, 오늘은 IT기술의 발전에 따른 방통융합서비스의 주도권을 놓고 세계 각국이 펼치고 있는 경쟁에 대해 집중 취재했습니다.
최근 방통융합의 대표적인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IPTV의 세계 표준을 주도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시장에서 세계 시장 판도를 주도하겠다는 것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IPTV의 세계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이웃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은 정부가 나서서 IPTV 전용 정보와 서비스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 것은 물론 업계에서도 공동 표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쓰시타와 소니, 샤프, 도시바, 히다치 등 5대 가전업체는 인터넷 접속 규격을 표준화한 IPTV를 이르면 내년 봄부터 일제히 출시할 방침입니다.


일본 가전업체들의 표준 IPTV는 '기기인증방식'을 통해 저작권 보호와 불법 접속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대신 가전 전용의 오픈 소프트웨어인 '리눅스'를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업체는 또 표준규격 제정을 통해 PC의 기능을 하면서도 작동은 TV처럼 간편한 표준 IPTV를 대량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표준 규격을 전세계 TV 생산업체들에게 저가로 개방해 세계 표준으로 육성함으로써 세계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서구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은 최근 시애틀에서 끝난 3차 한미 FTA 협상에서 방송과 통신, 금융, 건설분야에서 융합서비스의 개방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IPTV와 같은 융합서비스가 법제화조차 안된 상태에서 본격화되면 미국 대자본에게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미래 유보안에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콘텐츠 산업이 발달된 미국은 강력 반발하며 한국 방송시장 진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도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이 이미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VOD 개발과 법제 정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래 방송의 대표 서비스인 IPTV의 세계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