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포커스] "택시 대중교통 반대" 버스 파업 선언…왜?
입력 2012-11-20 20:04  | 수정 2012-11-20 22:04

【 앵커멘트 】
버스업계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며 모레부터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업까지 불사하며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뭘까요?
결국은 밥그릇 싸움인데, 시민들만 불편하게 생겼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국 16개 시·도의 버스업계 노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치권이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에 포함시키는 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하자 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개정안이 내일 국회 법사위 안건에 올려지면, 모레부터 전국 4만 5천대 버스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택시가 대중교통 수단이 되면 국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깁니다.


결국, 정부 예산을 나눠 가질 수밖에 없어 버스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이준일 / 전국버스연합회 회장
- "'택시'하고 부르면 오고, 전화만 하면 문 앞에까지 오는데 어떻게 대중교통수단이 되겠어요. 고급교통수단입니다."

택시업계도 강경합니다.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홍명호 / 전국택시연합회 전무이사
- "택시 환경이 좋아지면 근로자에게도 좋아지죠. 그러면 앞으로 처우개선도 나아질 것이고, 그래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겁니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리고 개통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한편,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그러나 이번과 같은 전국적인 버스 운행 중단은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현실화될 경우 교통대란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