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 안 오는 원인' 밝혀냈다…불면증 치료 방법 찾아
입력 2012-11-20 20:04  | 수정 2012-11-21 06:04
【 앵커멘트 】
요즘 각종 스트레스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뇌파 조절을 통해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50대 직장인 권모씨는 잠이 잘 오지 않아 최근 수면 클리닉에서 치료까지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수면 클리닉 환자
- "수면제를 복용 안하면 밤을 샐 때도 있고, 하루에 한 두 시간 잘 때도 있고. 그러면 그 다음날 상당히 피곤해서…."

잠자리에 누워 30분이 지나도 잠들지 못한다면 불면증을 의심해볼 만합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수면 장애는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이 앓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질병입니다."

그렇다면 불면증의 원인은 뭘까?

잠을 잘 때는 송곳처럼 들쭉날쭉한 모양의 '수면방추'라는 뇌파가 관찰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쥐의 뇌를 자극해 수면방추를 증가시켰더니,

쥐는 깊은 잠에 빠지면서 수면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수면방추가 작게 나오는 사람 역시 불면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연구진은 선천적으로 수면방추의 양이 결정되지만 스트레스 등으로 바뀔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신희섭 / 기초과학연구원 인지연구단장
- "수면방추를 조종하는 걸 하나의 치료 목표로 삼을 수 있죠. 잠을 못 자는 사람의 경우에 수면방추를 늘려주는 방법을 개발하면…."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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