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춥고 건조함, 피부 트러블 해결법은?
입력 2012-11-20 15:16 
영도 이하의 기온과 찬바람은 신체의 모든 기능을 저하시키며, 특히 공기에 노출돼 있는 피부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춥고 건조한 겨울만 되면 피부는 급격히 민감해지고, 민감해진 피부는 쉽게 트러블이 생기게 된다.
게다가 실내 난방으로 인한 건조함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피부가 심하게 메마르고 거칠어진다. 겨울만 되면 잘 생기는 피부 트러블을 알아보고 그 해결책을 알아본다.


◆ 가렵고 붉은 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
추운 날씨에 자주 발생하는 ‘콜린성 두드러기는 완전한 치료가 쉽지 않고 치료를 해도 자주 재발, 증세가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장기간 투여해야 한다.

아주 가려운 경우에는 시원한 곳에 피부를 노출해 체온을 급히 내려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고온에 노출되거나 격한 감정을 겪은 뒤에 생기는 두드러기로 과도한 운동·정신적 스트레스·갑작스런 온도변화·뜨거운 목욕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너무 따뜻한 실내나 찜질방 같은 뜨거운 곳에 들어갈 경우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 잘 발생한다.
가려움증이 심하고 부풀어 오르는 발진이 생기는 콜린성 두드러기는 20~30분간 계속되며 보통은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속돼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 당기고·트고·갈라지는, 피부건조증
피부건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자체의 수분을 지키고 추가로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줄어들면서 피부의 지방 분비가 줄어들고, 피부표면의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서 피부 수분이 쉽게 건조돼 가려움증이 생긴다.
피부 건조증의 특징은 처음에는 피부 표면에 미세한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 점차 비늘처럼 벗겨지는데, 특히 정강이 부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점점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어져 몸에서 정전기가 쉽게 일어나고, 얼굴 피부색도 칙칙해지며 각질이 일어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습기를 항시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맞춰주고, 건조한 부위에는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준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온 몸에 보습제를 발라주고 세안 후에는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눈 주위에는 전용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바르고, 건조해지기 쉬운 입주위도 꼼꼼히 발라주며 손을 씻은 후에도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을 습관화 한다. 또한 피부의 수분 함유량이 10%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본격적인 피부 당김이 시작되므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준다.
◆ 붉어지고 화끈대는 얼굴, 안면홍조
얼굴 피부의 모세 혈관이 확장돼 나타나는 ‘안면홍조는 볼을 중심으로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줘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안면 홍조는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장소로 이동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빨갛게 되면서 나타난다. 안면홍조는 얼굴 피부의 모세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카페인 음료, 술, 담배, 급격한 온도 차이, 사우나, 맵고 뜨거운 음식으로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안면 홍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갈 때 미리 손바닥으로 볼을 가볍게 마사지 해줘 온도를 높여주고,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증상이 심한 때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확장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IPL, 옐로우레이저로 치료한다”며 이미 확장된 혈관은 저절로 원상복구 되지 않으므로 기구를 이용해 늘어난 혈관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치료기간은 3~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 저리고 간지러운 손끝, 동창
겨울철에는 신체 일부에 ‘얼음이 박혔다고 표현하는 동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동창은 추운 날씨에 노출됐을 때 신체의 일부 부위가 발갛게 부어오르면서 몹시 가려운 증상을 말한다. 손가락, 발가락, 발뒤꿈치, 코, 귀 등 추위에 보온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쉽다.
특히 겨울에 롱부츠를 즐겨 신는 여성들은 하루 종일 바깥을 돌아다니게 되면 저녁에 발이 붉게 부어오르며 매우 가려운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많은데 이 역시 동창에 해당한다. 이는 하루 종일 갑갑하고 좁은 신발에 머물러 있는 발이 땀이 난 상태에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다가 온도가 갑자기 낮게 유지되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온도를 빼앗겨 ‘동창에 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동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과 발이 찬 기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되도록 손과 발의 수분을 제거하며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는 혈관확장제나 항염제 등으로 하면 된다.
◆ 메마르고 트고 갈라지는, 입술
메마르고, 트고 갈라지는 입술은 립글로즈나 립밤으로 건조한 공기로부터 보호해줘야 한다.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는 입술이 바짝 말라 껍질이 벗겨지는 일이 많다. 이럴 때 침을 자주 바르거나, 손으로 입술 각질을 뜯어내면 정상적인 피부까지 벗겨져 더 쉽게 건조해지며, 트고, 갈라지고 피가 난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건강하고 보기 좋은 입술은커녕 거칠고 메마른 잔주름투성이 입술이 돼버린다.
따라서 입술의 수분을 빼앗을 뿐 아니라 침에 들어있는 여러 효소가 마른 입술에 자극이 돼 입술을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입술에 침 묻히는 습관을 자제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신다.
또 심하게 바싹 마른 입술에는 자기 전에 꿀을 발라주거나 바셀린을 듬뿍 발라주는 것도 좋으며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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