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슈스케4’ 정준영을 탈락시킨 심사위원 이승철의 냉철함
입력 2012-11-17 16:46 

'슈퍼스타K4' 준결승에서 정준영이 딕펑스 로이킴과 경쟁에서 최종 탈락했다. 이날 경연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승철의 심사위원 균형 감각과 냉정함이다.
16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에서 정준영은 '저지스 초이스(Judge's Choice) 미션에서 이승철의 노래 '잊었니'을 불렀다. 이승철의 트레이닝 덕분인지 이날 정준영의 가창은 지금까지 무대 중 가장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는 가사를 틀린 것. 기실 가사를 틀린 사실은 정준영을 직접 코치하고 자신의 노래를 준 이승철에 의해 밝혀졌다.
이승철은 나와 팬들은 잘 알 것이다. 노래 가사를 틀렸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며 85점이라는 지극히 낮은 점수를 줬다. 상대적으로 다른 심사위원 윤건, 윤미래가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날 이승철의 심사평과 점수는 종종 불거졌던 이승철의 심사기준에 대한 논란을 일거에 불식시켰다. 기실 이승철이 정준영이 무대에서 가사를 틀린 것을 지적하지 않았다면 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승철 본인의 점수 뿐 아니라 심사평은 문자 투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만약 이승철이 가사 실수를 눈감아 줬다면 정준영은 탈락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특히 이날 정준영은 이승철이 직접 코치한 무대가 아닌가. 하지만 이승철은 소소한 인정보다는 공명함을 택했다. 심사위원으로서 냉정함을 끝까지 유지한 것.
심지어 이승철은 이날 경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준영을 극찬하며 "현재 최고의 인기 가수 보다 낫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정준영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이 많았다.
이승철이 왜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며 4년 연속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으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