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LIG 구자원 회장과 두 아들 '사기혐의' 기소
입력 2012-11-15 12:04  | 수정 2012-11-15 15:12
【 앵커멘트 】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구본상·구본엽 두 아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천 2백억 원 상당의 LIG건설 기업어음을 부도처리해 천여 명의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LIG건설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기업어음을 발행한 것에 대해 검찰이 사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구자원 회장과 큰아들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작은아들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을 모두 기소했습니다.

장남 구본상 부회장은 이미 지난달 회사 경영진 2명과 함께 구속된 상태였습니다.

구 회장 일가는 지난 2010년 LIG건설의 재무상태가 악화돼 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도 계속해서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LIG건설은 법정관리 준비가 마무리되자 2천2백억 원 상당의 기업어음을 부도처리했고, 일반 투자자 천여 명이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용평가 기관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신용등급을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명백한 '기획사기'라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 "LIG건설 명의로 기업어음을 발행했지만 건설자체를 더이상 존속시킬 의사가 없는 상태서 발행을 했고, 더이상 존속시킬 능력도 없습니다. "
검찰은 또 LIG건설의 분식회계가 1천5백억 원에 달한다고 판단했고, 구 회장 일가의 횡령 혐의도 계속해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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