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출퇴근이 기가 막혀'…세종시 공무원 출퇴근 '여행'
입력 2012-11-10 06:04  | 수정 2012-11-10 09:39
【 앵커멘트 】
중앙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이달 말 경제부처 이동을 시작으로 본격화 되는데요.
어쩔 수 없이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하는 공무원들의 경우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성기 기자가 그 '험난한 출근길'을 따라가 봤습니다.


【 기자 】
부쩍 쌀쌀해진 새벽녘,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하는 표용철 씨의 발걸음은 바쁘기만 합니다.

지난 9월 총리실이 대전 인근의 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출근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표용철 / 총리실 새만금사업단 과장
- "아침 먹기 바쁘고, 나오기 바쁘고, 쫓기듯이 출근하게 되죠."

지하철로 서울역까지, 다시 KTX를 타고 충북 오송역에 내리면, 이번엔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 20여분을 달려야 청사에 도착합니다.

출근 시간만 2시간 20분,

저녁 퇴근시간까지 합치면 매일 5시간 가까이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셈입니다.

▶ 인터뷰 : 표용철 / 총리실 새만금사업단 과장
- "오후 되면 피곤하고요. 저녁 때 서울역에 돌아오면 진짜 어디 멀리 여행 갔다 온 기분이에요. 대학교 때 MT 갔다 온 기분?"

이처럼 출퇴근이 힘에 부치지만 세종시의 교육 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해 가족동반 이주는 아직 꺼려집니다.

▶ 인터뷰 : 표용철 / 총리실 새만금사업단 과장
- "저희 애들도 문제에요. 학교도 지금 세종시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하나씩 있는데…, 여러 고민을 하게 됩니다. "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세종정부청사)
- "올 연말까지 4천여 명의 공무원들이 이곳 세종시로 일터를 옮기는 가운데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하는 공무원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영상취재: 김동욱 VJ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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