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들 굶겨서야"…사상초유 급식중단
입력 2012-11-09 20:04  | 수정 2012-11-10 09:39
【 앵커멘트 】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해 상당수 학교에서 급식 대란이 발생했습니다.
학교는도시락을 싸오거나 단축 수업을 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 같으면 급식을 먹고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오늘은 학생들이 도시락을 먹고 있습니다.

미처 도시락을 못 싸준 학부모는 급하게 점심을 가져왔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도시락 준비를 미처 못했어요. 일단 아이는 (학교에) 보내놨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같은 시각 경기도 수원의 한 중학교.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 학교는 아예 오전 수업만 진행해 보시는 것처럼 학생들이 줄줄이 교문을 나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중 학생
- "단축 수업을 해서 일찍 끝났는데, 월요일까지 급식 안 한다고 하면 도시락 싸오라고…."

급식 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노조가 전국적으로 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전국 공립 초·중·고교 9,600여 곳 중 노조 추산 2,100여 곳, 정부 추산 1,200여 곳입니다.

이들은 저임금 해소를 위한 호봉제 도입과 교육감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했습니다.

"일한 만큼 달라는 겁니다. 잘리지 않고 정년까지 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정부는 파업 참가자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불법 참가자는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교과부 지방교육자치과장
-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파업과 같은 단체 행동은 자제해야…"

하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달 중 2차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혀 당분단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김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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