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멘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폭발…'테러 추정'
입력 2012-11-09 09:54  | 수정 2012-11-09 10:20
【 앵커멘트 】
예멘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운용하는 송유관이 테러로 추정되는 폭탄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송유관 폭발로 6시간 이상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멘 남부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운용하는 송유관이 무장괴한의 폭탄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예멘 보안 당국은 예멘 남부 샤브와주의 알 바타나 지역에서 가동 중인 송유관 밑에 무장괴한들이 설치한 폭탄이 터지면서 가동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송유관 폭발로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이 진압되기까지 6시간 이상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공격을 받은 송유관은 샤브와주 이야드 지역에서 아덴만의 발하프 항구까지 연결돼 있으며, 한국석유공사는 이곳에서 하루에 원유 8,000 배럴을 끌어올립니다.


예멘에서 가스관이나 송유관을 노린 공격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더욱 잦아졌습니다.

송유관 공격의 대부분은 당국과 협상을 벌이려는 부족 세력이나 알카에다 연계 세력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도 예멘 남부에 거점을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7월 초 예멘 석유광물부는 가스관이나 송유관에 대한 공격으로 2011년 2월 이후 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조 3,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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