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억의 학력고사"…같고 또 다른 풍경
입력 2012-11-08 05:04  | 수정 2012-11-08 06:22
【 앵커멘트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기 전에는 학력고사라는 이름의 대입 시험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5지선다가 아닌 4지선다였고, 암기력이 성적을 좌우했는데요.
하지만 시험 당일 풍경만은 비슷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입 학력고사가 치러지던 1982년.

장발의 수험생들이 노란색, 초록색의 옛날 택시에 급히 올라탑니다.

오토바이에서 내린 수험생은 급히 거수경례를 하고 고사장으로 뛰어갑니다.


당시 학력고사의 만점은 340점.

300점을 넘느냐가 고득점의 기준으로 여겨졌습니다.

"올해 시험 문제는 예년보다 쉬운 경향을 보여 300점 이상 득점자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험은 4지선다의 객관식으로 시험과목도 수능보다 훨씬 많아,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해야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간의 이수과목을 총 정리하고 대학의 문을 두들기는 수험생들의 열기는 시험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차 한잔과 흥겨운 응원으로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고사장 밖을 떠나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애틋한 모습도 그대로입니다.

"교문 밖에서는 수험생들 못지 않게 자녀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기 바라는 학부모들의 정성된 기원이 있었습니다."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시험방식은 바뀌었지만, 그 날의 긴장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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