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안 '단일화' 준비 착수…새누리 '단일화' 파상 공세
입력 2012-11-07 11:03  | 수정 2012-11-07 12:09
【 앵커멘트 】
어제(6일) 단독회동을 갖고 단일화에 합의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은 오늘(7일)부터 본격적인 협상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맹비난하면서,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워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류철호 기자!


【 질문1 】
우선 야권 단일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어제(6일) 단독회동을 갖고 단일화에 합의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은 본격적인 협상에 대비한 실무팀 인선에 착수하는 등 단일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6일 이전까지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서둘러 방식과 시기 등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선 두 후보 측은 '새정치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팀을 최대한 빨리 구성해 단일화 실무협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이 실무팀은 앞으로 단일화와 관련한 핵심 사항들을 논의하는 기구로 작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공동 선언에 대한 양측의 해석이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데다, 경선 방식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해 앞으로 진행될 실무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두 후보가 어느 정도까지 서로의 주장과 입장을 수용하느냐가 단일화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는 정당 혁신 내용과 연대 방향을 담은 새정치공동선언문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만나서 공동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문 후보는 오늘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와 '의료영리화 금지' 등을 골자로 한 보건의료정책을 발표했고, 안 후보는 공군사령부와 해병2사단 전방부대를 방문하는 등 안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질문2 】
새누리당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합의를 대국민 사기극으로 규정하고,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군요?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오늘 오전 당사에서 열린 국책자문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민의 삶과는 전혀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국가 간의 약속도 지키지 않고, NLL을 지킬 의지조차 의심스런 세력에게 우리의 미래와 안전을 맡길 수는 없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황우여 대표도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단일화를 비판했는데요,

"야권 단일화는 궁지에 몰린 2, 3위 예비 후보의 궁여지책"이라며 "충분히 예상됐던 정치공학적 수순으로 두 후보는 대선을 한낱 정치놀음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는 대선 승리에 도취된 단일화로 가치와 정치철학, 그리고 소신도 없는 단일화"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워 야권 단일화에 대한 맞대응에 나설 계획인데요,

새누리당은 앞으로 민생정책 차별화를 통해 박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하면서, 야권의 단일화 바람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박 후보는 오늘 오후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주최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소외계층 문제를 논의하고, 서울여대를 찾아 젊은층과 소통의 시간을 갖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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