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나비부인’ 염정아, 굴욕은 계속된다
입력 2012-11-05 11:37 

배우 염정아가 연일 굴욕적인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염정아는 SBS TV 주말극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 몰락한 톱스타 남나비 역을 맡아 초반부터 굴욕과 수난을 넘나드는 명연기를 펼치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6일 방송된 첫 회부터 부스스한 머리와 잔뜩 번진 눈 화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염정아는 오페라 관람 도중 코를 드르렁 골아대는 것은 물론, 침까지 흘리며 폭풍 수면에 빠졌다. 그런가 하면 촌스러운 일바지 패션으로 우재(박용우)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등 망가진 모습도 불사하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격적이고 굴욕적인 코믹 연기에 이어 염정아는 남편이 지은 죄 때문에 사람들에게 계란 테러를 당하고, 그 동안 자신이 무시하던 후배 지연(이희진)에게 물벼락을 맞는가 하면 급기야 지난 주 방송에서 지연의 발 대역 모델까지 제안 받았다.

염정아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자신의 처지에 서러운 눈물을 삼키는 등 온갖 굴욕과 수난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남나비의 모습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해 냈다.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여배우들과 달리 망가지는 모습을 주저하지 않는 염정아의 뜨거운 연기 열정과 그가 그려내는 섬세한 감성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여배우가 저렇게 망가지기 쉽지 않은데 망가질 땐 확실히 망가질 줄 아는 염정아의 프로의식! 멋지다”, 위풍당당하던 나비가 여기저기서 당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코믹연기면 코믹 연기! 내면 연기면 내면 연기~ 염정아 너무 좋아!”, 나비가 울 때 갑자기 나도 가슴이 찡~ 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내 사랑 나비부인은 나비를 향한 설아(윤세아)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위풍당당한 남나비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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