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감소폭 '최고'…신뢰도 '추락'
입력 2012-11-05 05:07  | 수정 2012-11-05 07:54
【 앵커멘트 】
10대 운용사 가운데 미래에셋의 펀드 설정규모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차이나솔로몬, 디스커버리 등 펀드시장의 트렌드를 이끌던 영광은 뒤로하고, 2위와의 거리두기도 힘겨워 보입니다.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차이나솔로몬, 디스커버리 등 펀드 붐을 일으켰던 미래에셋자산운용사의 2007년 펀드규모는 무려 48조원을 웃돌며, 펀드시장의 24%를 차지했습니다.


봉주르 차이나로 중국펀드 열풍에 가세했던 당시 업계 2위, 신한BNP파리바와도 3배 이상 차이를 보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미래에셋의 위상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인사이트 펀드 등 잇따라 출시한 상품 성과가 부진하자 투자자 집단소송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10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사 펀드 설정규모는 29조 7천억 원, 운용사 전체 규모의 14.5%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5년 사이 운용규모가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업계 2위인 삼성자산운용사가 9조 8천억 원 차이로 바짝 추격하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인사이트 펀드의 실패와 중국 몰빵 운용사라는 오명때문에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업계관계자
- "미래에셋은 주식형펀드 성과가 안 좋은게 장기화 됐기때문에 이탈자금이 많아졌습니다. 인사이트펀드 설정규모는 4조원까지 갔는데 투자포트폴리오가 잘못되면서… 중국이 갈 줄 알고 많이 담았는데 회복이 안 돼 실망감이…"

결국 실적이 뒷걸음질 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사를 진두지휘하던 구재상 부회장까지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임원은 물론 사원들까지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으며 부진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됩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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