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대북제재 1년...돈줄 죄기 가속화
입력 2006-09-14 15:37  | 수정 2006-09-14 18:13
미국이 마카오 소재 중국계은행 방코델타아시아 BDA에 있는 북한 계좌를 동결한지 내일로 꼭 1년이 됩니다.
그간 흘러온 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을 유상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15일, 미국은 북한이 마카오 BDA 은행을 통해 위조달러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며 BDA내 북한계좌를 틀어막았습니다.

당시 계좌동결로 묶인 북한 돈은 2천400만달러.

북한은 계좌를 풀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며 강하게 맞섰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혈맹인 중국이 중국은행의 마카오지점내 북한 계좌를 동결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대북 금융제재의 파장은 베트탐.몽골.싱가포르 등 북한과 거래를 트고 있는 나라들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BDA 제재 조치로 북한이 입은 피해액은 중유.쌀.비료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을 감안할 때 최대 6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은 두달전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서 유엔 안보리가 결의문을 채택하는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이후 북한의 숨통을 죄는 미국의 손길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북 금융제재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차관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약 24개 금융기관들이 북한과 자발적으로 거래를 끊었다"면서 "북한은 곧 완전한 고립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북한의 반응은 확고합니다.

북미간 양자 대화를 통해 협의해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의 틀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이상 금융제재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얘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해법 찾기가 쉽지않은 북미 관계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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