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외로워서 한국말 배웠다
입력 2012-11-02 20:03  | 수정 2012-11-02 21:25
【 앵커멘트 】
제 뒤에 코끼리 보이시죠?
이 친구는 이름이 코식입니다.
코식이가 말을 한답니다.
곧 만나볼 수도 있을 텐데요
미리 한 번 보시죠.
윤범기 기잡니다.

【 기자 】
"안녕" "좋아"

용인의 한 동물원에 있는 22살 수컷 코끼리 코식이입니다.

코식이는 지난 2006년부터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코식이가 할 수 있는 말은 "좋아, 안녕, 누워" 등 총 7가지.


지난 2010년에는 해외 학자들까지 직접 동물원을 찾아 코식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들의 연구는 권위 있는 학술지에 등재됐습니다.

▶ 인터뷰 : 다니얼 미첸 / 독일 생물물리학자
- "코끼리가 내는 소리가 "좋아"라는 말과 매우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코식이는 코로 바람을 빨아들인 뒤 입으로 토해내는 과정에서 혀대신 코를 움직여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코식이가 말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코식이를 20년간 돌본 사육사는 외로움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갑 / 코식이 사육사
- "코식이가 매우 어릴 때 이곳에 왔습니다. 어릴 때 아무래도 외로워하기 때문에 제가 같이 자기도 하고 그러면서 여러 단어를 들려주고…"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는 올겨울을 우리에서 보내고 나서 내년 봄 제2 사파리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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