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보조금 150억 안 받을 테니 투표시간 연장"
입력 2012-10-31 20:03  | 수정 2012-10-31 21:39
【 앵커멘트 】
문재인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여권과 정면 대결에 나섰습니다.
문 후보는 먼저 새누리당의 요구를 들어주겠다. 그러니까 후보 사퇴를 하면 선거보조금 150억 원을 받지 않을 테니까.. 투표시간을 늘리자고 새누리당을 압박했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선 후보가 도중에 사퇴했을 경우 선거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자는 새누리당의 요구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면 민주당이 받을 수 있는 150억 원 정도의 선거보조금을 포기하겠다는 겁니다.

문 후보는 대신 투표시간 연장 법안에 새누리당이 합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선미 / 문재인 캠프 대변인
-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법 개정과 후보 중도사퇴 시 선거보조금 미지급법안을 함께 합의 통과시키는데 진심으로 임할 것을 촉구합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도 문 후보의 결단을 환영하며 '투표시간 연장'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혼선에 빠진 분위기입니다.

앞서 이정현 공보단장은 선거보조금 미지급과 투표시간 연장안을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캠프 내부에서는 이정현 단장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두 사안이 별개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규 /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 "하나는 선거법, 하나는 정치자금법…. 두 개를 연계해서 이렇게 하니 저걸 같이하자, 연계해서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할 일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이른바 '먹튀 방지법'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새누리당에 대한 '투표시간 연장'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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