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국내 연구진, 줄기세포 세계 10대 연구 선정
입력 2012-10-31 16:10 
세계 최초로 체세포에서 유도신경줄기세포를 생산해 낸 국내 연구진의 기술이 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로 선정됐다.
건국대학교는 한동욱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줄기세포교실)의 체세포에서 성체줄기세포로의 직접교차분화 유도 연구가 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지원 기관인 ‘미국 뉴욕 줄기세포재단(NYSCF)이 선정한 2011~2012년 10대 줄기세포 연구(Best of 2011 and 2012)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한 교수는 체세포로 ‘유도신경줄기세포를 생산하는데 성공, 세계적 과학저널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지 4월호에 ‘직접교차분화기법을 이용한 체세포에서 유도신경줄기세포 생산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체세포를 성체줄기세포로 직접교차분화를 유도한 첫 번째 사례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교수가 지난 2006년 개발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가장 큰 문제점인 암 발생 가능성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셀지의 자매지로 줄기세포 분야 최고 저널인 셀 스템 셀지(IF:26)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최고의 연구 논문을 골라 선정한 ‘베스트 10에서 이번 논문은 10대 줄기세포 연구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논문은 셀 스템 셀지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다운 로드된 논문 10위안에 포함됐다.
그동안 배아줄기세포는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면역거부반응이나 난자를 이용해야 한다는 윤리적 문제 때문에 연구가 주춤했다. 이 때문에 체세포를 역분화시켜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하게 만드는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이 나왔지만 분화과정에서 일부 세포가 분화되지 않고 남았다가 암세포로 바뀔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 교수팀은 역분화를 유도하는 유전자와 신경줄기세포로 바뀌도록 만드는 유전자를 섞어 생쥐의 체세포에 넣어 ‘유도신경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연구진이 만든 줄기세포는 뇌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줄기세포와 모양과 분화능력이 완전히 일치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생쥐의 뇌 조직에 주입하자 다양한 신경세포로 분화했으며 암과 같은 부작용은 생기지 않았다.
한 교수는 체세포를 성체줄기세포로 직접교차분화시킨 기술은 기존 줄기세포의 문제점들을 한 번에 해결한 것”이라며 치매나 척수손상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 핵심기술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 교수는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8년부터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2011년 건국대 ‘총장석학교수로 임용됐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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