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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윤상현, 유쾌하고 상쾌한 ‘음치클리닉’
입력 2012-10-31 13:07 

노래를 좋아하긴 하는데 잘 부르는 편은 아니에요. 실제로도 높은 음이 안 올라가죠. 그래서 이번 역할을 하는데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저질 성대를 타고난 음치를 연기한 배우 박하선은 31일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음치클리닉(감독 김진영·제작 전망좋은영화사)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하선은 노래를 못 해야 할 때는 다양하게 못할 수 있으니까 편했다.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많이 동감을 했었다”며 하지만 노래 연습을 하다 조금씩 잘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음치클리닉은 짝사랑하는 남자(최진혁)에게 노래를 불러주기 위해 음치에서 탈출하려는 여자(박하선)와 그 여자를 도와주려다 엉겁결에 애정전선에 합류하게 되는 음치클리닉 스타강사(윤상현)의 스토리를 그린 코미디다. 박하선은 실제 2달 가량 트레이닝을 통해 노래 실력이 향상됐다.
이날 극중 연습하는 ‘꽃밭에서를 들려 달라는 요청에 노래실력을 선보였으나 실제 높은 음이 안 올라가 웃음을 줬다. 촬영할 때는 연습을 많이 해서 음이 올라갔는데 지금은 또 다시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코믹하고 엉뚱한 모습을 웃음을 줬던 것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한다. 박하선은 시트콤을 하면서 느낀 건 웃기려면 안 웃기더라. 이번에도 시나리오의 진심을 보고 편하게 연기했다”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분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거침없이 하이킥과는 다른 부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선을 음치 탈출하게 만드는 음치클리닉의 스타강사는 윤상현이 맡았다. 윤상현은 이런 영화 제작보고회는 처음인데 무척 떨린다”며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스타 강사로 나오는 터라 실제 피아노도 배우고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피아노 배우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고 전했다.
윤상현은 드라마를 7년 동안 1년에 2~3편씩, 많게는 3편을 했다. 영화는 호흡이 길어 드라마를 하던 배우가 영화로 가면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나와 안 맞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내가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코믹 장르여서 즐길 수 있었다. 감독님도 잘 잡아줘 순조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윤상현은 이날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멋지게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하선은 노래 실력은 발휘하지 못했지만 난타 공연을 잠깐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또 서로에 대한 첫인상도 밝혀 웃음을 줬다.
윤상현은 드라마 ‘동이의 박하선씨를 보면서 저희 어머니가 ‘저런 며느리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셨다. 참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실제 하선씨를 만나보니 ‘동이의 그 분은 없더라. 털털한 하선씨가 있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솔직히 난 지금의 이미지가 좋고 인간적으로 그게 더 나은 것 같더라”고 웃었다.
박하선은 아줌마스러운 면도 있어서 오빠보다는 언니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아서 즐겁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선배가 차갑거나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털털하고 재밌으시더라. 그래서 이성적인 감정없이 편하게 잘 찍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박하선은 또 윤상현이 일본배우 기무라 타쿠야를 닮았다고 언급해 웃겼다. 윤상현이 기무라 타쿠야를 닮았다고 한 게 아니라 기무라 타쿠야가 젊었을 때의 모습을 닮은 것 같다”고 말했던 것.
제4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도둑들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김해숙이 박하선의 엄마 역할, 코믹 전문 배우 박철민이 음치 클리닉의 원장 역할로 나온다.
‘위험한 상견례을 연출한 김진영 감독 등 당시 제작진이 다시 한 번 모여 웃음을 전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들이 예상 외로 많더라. 또 스트레스를 상상 이상으로 받으며 음치 클리닉을 찾기도 하는데 코미디 소재가 될 것 같아 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11월29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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