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탈모, 이제는 줄기세포로 치료한다
입력 2012-10-31 12:07 
기존 탈모 치료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병행하면 모발의 숫자가 더 많아지고, 모발의 두께도 두꺼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는 30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줄기세포 탈모치료 연구성과 기자간담회를 개최, ‘CD34라고 불리는 양성 세포를 포함한 자가혈소판농축액 치료가 탈모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와 병행해 ‘CD34 양성 세포가 포함돼 있는 자가혈소판농축액을 3개월 간격으로 2회 시술받은 13명과 기존 치료만을 1주일 간격으로 6개월간 치료받은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해 이뤄졌다.
말초 혈액에 존재하는 CD34 양성 세포는 여러 장기에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 분석 결과, 치료 시작 후 3개월이 지났을 때 ‘CD34 양성 세포가 포함된 시술을 받은 환자의 모발 수는 20.5±17.0%, 모발 두께는 31.3±30.1%, 6개월 후에는 모발 수가 29.2±17.8%, 모발의 두께는 46.4±37.5%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기존의 방법으로 치료한 것보다 모발의 두께 및 전반적인 모발상태가 뚜렷하게 개선된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조성빈 강한피부과 원장(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연구팀)은 모발은 혈관이 만들어지고 혈액 순환이 증가함에 따라 성장이 촉진돼 모발이 굵어지고 길어지게 된다”며 자가혈소판농축액 치료법은 이미 여러 가지 질환에 사용하고 있으며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성장 인자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치료법은 피나스테리드나 두테스테리드와 같은 탈모증 치료제를 복용하지 못하는 여성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원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정부 차원에서의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발전 가능성이 큰 기술 분야”라며 앞으로 줄기세포 연구결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 및 상호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미라(대표 신현순)가 하버드의대에서 개발한 자가혈 줄기세포 치료법인 스마트프렙2(SmartPreP2)를 국내 최초로 복지부 승인을 받아 선보인 바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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