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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테크노CEO전성시대
입력 2012-10-31 05:07  | 수정 2012-10-31 08:12
【 앵커멘트 】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경영전략을 동시에 수립해 추진하는 리더들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시장을 함께 아는 리더가 위기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자동차업계에 테크노CEO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공대 출신이 사장으로 발탁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12월 정기 인사에 앞서 사장급 인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발령난 권문식 현대케피코·현대오트론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아헨공대에서 생산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권 사장은 지난 2001년 1세대 싼타페 전기차 개발을 지휘하며 선행개발실을 맡았습니다.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에서 승진한 김해진 사장도 연세대와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공부를 하고, 연구개발본부에서 개발품질담당, 성능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신임 현대케피코·현대오트론 사장으로 발령난 현대모비스 박상규 부사장 역시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KAIST 박사 학위를 땄습니다.

이는 그동안 기술인력 우대를 강조해온 정몽구 회장의 뜻과 일치합니다.

한국GM의 세르지오 호샤 사장도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브라질의 브라즈 쿠바스 대학에서 기계공학과 산업공학 학위를 받은 그는 GM 브라질에 제품 개발 분야로 입사한 이후 독일 오펠 국제기술개발센터에서 근무했습니다.

▶ 인터뷰 : 세르지오 호샤 / 한국GM 사장
- "저는 엔지니어입니다. 수치는 자명하다고 말하고, 배경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불도저식 경영이나 감각을 통한 경영이 각광받았다면 최근에는 사실과 수치에 근거한 현장 경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준 /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 "최근의 기술의 혁신은 시장을 포함한 경영환경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고요. 따라서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경영능력 간의 균형은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과 생산을 아는 경영자가 대접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naye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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