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근로자·소방관 유독가스 마시고 숨져
입력 2012-10-31 05:03  | 수정 2012-10-31 06:35
【 앵커멘트 】
강동하수처리장에서 소방관과 근로자가 유독가스를 마시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안전수칙만 지켰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여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동하수처리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119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전 9시30분쯤.

하수저장탱크에 들어갔던 근로자가 사다리에서 떨어지자 지상에 있던 동료가 신고를 한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상록 / JCN 기자
- "와이어 교체작업을 위해 임시 하수저장탱크에 들어갔던 근로자 배 모 씨는 유독가스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20여 분 뒤 배씨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마저 하수저장탱크로 내려가다 가스를 마시고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울산시 관계자
- "(가스가 차있었던 거죠?) 그런 것 같아요. 가스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하수에서는) 암모니아나 황화수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안전수칙만 지켰다면 미연에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숨진 근로자 배 씨는 작업 당시 호흡용 보호장비인 송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동하수처리장 운영업체는 작업자들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동하수처리장 관리자
- "(작업자들이 하수저장탱크) 위에서만 작업한다고 했고 그러니까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작업자가 들어가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거죠."

경찰은 하수저장탱크의 공기 샘플을 채취해 성분 분석을 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
영상취재 : 강정구 JC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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