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허리케인에 미 동부 초토화…30여 명 사망
입력 2012-10-31 05:03  | 수정 2012-10-31 06:36
【 앵커멘트 】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사망자는 30명을 넘어섰고, 수백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바람에 떠밀려온 차들이 도로 한편에 겹겹이 쌓였습니다.

거대한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드러누웠고, 도로는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나나 / 미국 뉴욕 주민
- "지난밤 거리를 내려다보니 강물이 덮쳐오는 게 보였어요.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았어요."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할퀴고 간 미국 동부 지역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뉴욕 맨해튼에는 3m가 넘는 파도가 쳤고, 퀸즈에서는 대형 화재가 일어나 주택 80여 채가 불탔습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해 현재까지 30명이 넘게 숨졌으며 약 800만 가구가 정전 상태입니다.

피해액은 2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샌디는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했지만, 여전히 폭우 또는 폭설과 매서운 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남은 대선 유세 일정에도 차질이 계속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밤을 지새우며 대응 업무에 몰두하고 있으며 롬니 공화당 후보는 피해 주민 위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롬니 /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미국의 여러 지역이 고통받고 있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고, 샌디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정전 복구에만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샌디가 미국 경제에 끼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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