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풍 성장' 드럭 스토어…골목상권 위협 논란
입력 2012-10-30 20:03  | 수정 2012-10-31 06:34
【 앵커멘트 】
화장품과 일반의약품, 건강보조식품 같은 생활용품을 파는 곳을 '드럭 스토어'라고 하는데요.
요즘 들어 부쩍 출점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런데 대기업은 물론 프랜차이즈업체까지 앞다퉈 사업에 뛰어들면서 골목상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젊은 사람들로 온종일 붐비는 서울 강남역 주변.

여기에만 4개 브랜드에 8개 점포가 들어섰을 정도로 '드럭 스토어' 업체마다 힘겨루기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유현영 / 대학생
- "아무래도 상품군이 좀 더 다양한 것 같고요. 해외제품도 있고, 편의점에 없는 것들이 많이 모여 있어 좋아요."

이들의 눈높이와 구미에 맞춰 화장품 등 뷰티용품과 건강보조식품 등 헬스용품을 두루 갖췄습니다.


▶ 인터뷰 : 홍주혜 / 커피 전문점 홍보과장
- "남성 소비자를 비롯해서 노년층, 어린이층까지 공략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1999년 국내 처음으로 드럭 스토어가 문을 연 지 13년 만에 전체 매장 수는 400개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5년 새 무려 4.8배나 급증한 것입니다.

시장을 선점한 CJ에 이어 GS리테일, 코오롱, 신세계 등이 앞다퉈 진출했고, 롯데도 연말에 1호점을 개장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커피 전문점까지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제 시장 규모가 4천억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각축전을 벌이면서 제기되는 골목상권 위협 논란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지금도 취급 품목 수가 1만 개가 넘는 드럭 스토어는 품목 구성을 더 늘려가고 있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준하는 규제가 필요하지만 규제의 영역에서 비껴나 있습니다.

따라서 대기업들 스스로 신규 출점 거리 제한을 두고, 동네슈퍼와 겹치는 상품군은 판매 비중을 제한하는 등 상생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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