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정재영 “여백이 있는 얼굴, 고민 많았다”
입력 2012-10-29 18:10 

사람들이 실제로 보니까 선하게 생겼다고 하더라.”
배우 정재영이 2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정병길 감독) 언론시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극중 연쇄살인범을 잡지 못해 악과 깡 밖에 남지 않은 형사 ‘최형구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연기과 함께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절절한 내면연기도 펼쳤다.
그는 스크린에서 주로 선 굵은 역할을 맡아온 것과 달리 평범하게 생겨 배역을 맡을 때 어디에도 잘 어울리지 않는 얼굴이라고 해서 고통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악역을 맡을 때도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하고, 멜로에서 순박한 남자를 연기할 때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들 했다. 내 얼굴을 갖고 왈가왈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농담 섞인 뒷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이내 그런 면이 배우한테나 감독한테나 더 실험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된다. 좋게 말하면 여백이 있는 거다. 아직 뼛속까지 악역인 역할 제의가 들어온 적이 없다. ‘13일의 금요일을 이어가는 작품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며 비 오는 날 뛰어다니는 장면을 10일 가까이 촬영했다. 첫 촬영이 힘들어서 다음 장면부터는 상대적으로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상시엔 욕을 거의 못 하지만 영화에선 상당히 많이 한다. 아마도 영화 속에서 대리 만족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공소시효가 지난 연쇄살인범이 돌연 나타나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소재로 쓴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정재영과 박시후가 주연을 맡았다. 개봉은 내달 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