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수능 성큼…‘굿’ 컨디션 유지하는 비결은?
입력 2012-10-29 08:31 
수험생 박주원(19) 군은 해마다 10월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한다. 박 군은 코가 막혀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데다 재채기, 콧물 탓에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워 수능시험 당일에 대한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능시험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입시가 임박한 10월말과 11월초는 아침저녁의 큰 일교차와 함께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어 수험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기 쉽다. 얼마 남지 않은 시험기간과 수능 당일을 위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막바지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험생을 가장 괴롭히는 질환 중 하나는 ‘알레르기 비염. 2011년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알레르기 비염 진료인원의 약 34%가 20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및 청소년은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에 대한 감수성이 높고, 학교 등 집단생활이 많아 원인물질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다양한 원인물질에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집 먼지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등에 의해 발생하며 감기나 급격한 온도, 습도의 변화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시험이 임박할 때에는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되는 환경을 최대한 피하고,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해 시험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현재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로는 항히스타민제,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 비충혈 제거제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외출할 때에는 얇은 겉옷으로 체온을 조절하고, 손씻기와 같은 청결 유지를 통해 감기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이 주로 머무는 공간의 실내온도는 18~21℃를 유지하며 적절한 시간마다 환기를 하고 실내습도는 40~5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되도록 가습기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상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 바르지 못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척추에 무리를 줄 뿐 아니라 머리가 멍해져 집중력이 저하된다. 시험 당일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 유지와 꾸준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책상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켜 허리를 똑바로 펴도록 한다. 발바닥은 바닥에 충분히 붙이는 것이 좋고 무릎은 90도를 유지한다. 이 때 양 팔을 책상에 올려놓으면 올바른 자세가 된다. 회전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가 뒤로 빠지고 상체가 숙여져 일명 거북목이 되기 쉬우므로 의자는 바닥에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좋다.
시험 직전에는 틈틈이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온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여유가 된다면 가벼운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 당일에는 쉬는 시간마다 기지개를 펴듯이 온 몸을 늘려주며 근육을 풀어줘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한다. 특히 점심시간 이후 스트레칭은 졸음을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수능 당일 수험생의 뇌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므로 평소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 때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려면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와 영양소의 관계는 아침식사 여부와 큰 관련이 있다. 뇌에는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 혈액을 통해 계속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한다. 수면상태에서도 활동을 지속하므로 밤새 에너지를 소모한 뒤 아침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새로 보충하지 않으면 집중이 안되고 머리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평소 아침식사를 거르다가 시험 당일에만 섭취하면 소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수능 일주일 전부터 아침식사를 챙기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수험생을 위한 식단은 자극적이지 않으며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 좋다. 콩과 깨 등의 견과류는 칼슘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뇌 신경 세포를 안정시키고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 준다. 깨죽, 잣죽 등을 아침식사로 선택하면 두뇌 활동 증진과 함께 위산 과다로 인한 스트레스도 예방할 수 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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