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 바꾸는 '식약청'…누굴 믿고 먹나?
입력 2012-10-25 20:03  | 수정 2012-10-25 21:36
【 앵커멘트 】
발암물질이 검출 된 라면을 먹어도 괜찮다던 식약청. 결국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오락가락 행정에 시민들이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질문 】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다."

최초 식약청의 대응입니다.

확실한 설명이 없는 사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송시형 / 서울 등촌동
- "사먹어서 잘못되면 저희 몸에도 문제가 있고 그러니까…. "

▶ 인터뷰 : 김보배 / 서울 도농동
- "평소에 많이 먹던 라면들인데 그렇게 (발암물질이) 나와서 실망스럽고…."

식약청이 뒤늦게 해당 라면에 대해 자진 회수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약청 식품안전국장
- "유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처분과 자진 회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벤조피렌 검출 원료를 사용한 농심 너구리 등 라면과 조미료 가운데 유통기한이 남아 있는 4개 업체 9개 제품입니다.


농심측은 해당 물량을 확인하고 식약청의 처분을 기다린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 4월과 5월에 만들어진 너구리 등은 대부분 팔려나가 회수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약청이 이번 일을 계기로 기준 마련에 나설 계획이지만, 말바꾸는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는 이미 떨어진 상태.

▶ 인터뷰 : 추연훈 / 서울 목동
- "일 처리를 왔다갔다하니까 사먹는 입장에서 불안합니다. 많이."

▶ 인터뷰 : 심영예 / 서울 목동
- "처음에는 먹으라고 했다가 그래도 안전이 제일 중요한데 이제 또 회수한다고 하니까 누굴 믿고 먹어야 되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오락가락 식약청, 무대응으로 일관한 제조회사.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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