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갈색 지방조직으로 뱃살 제거하자”
입력 2012-10-25 10:16 
다이어트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리 신체 안에서 지방을 태우는 지방 역할을 하는 갈색 지방조직(brown fat)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좋다.
갈색지방은 일반적인 저장지방인 백색 지방조직과 구별되며 미토콘드리아와 유적(油滴, 기름방울)이 충분한 세포로 구성돼 있으며 교감신경섬유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체온조절 역할뿐 아니라 대사활성, 특히 지방분해와 지방 산화의 역할을 담당한다.
포유류에게만 존재하는 갈색 지방조직의 가장 큰 역할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열을 생성하는 것이다. 즉 신체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 갈색지방이 지방을 태워 열을 내는 것이다.
실제로 갓 태어난 동물에게 많이 발견되며 토끼의 경우 몸무게의 4.3%에 이르며 이후 체온조절 기능이 발달됨에 따라 서서히 퇴화하는 것이 보통이다. 동면동물의 경우 이 조직이 매우 발달해 있으며 통상 동면에 들어가기 전에 가장 많은 양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면동물은 동면에서 깨어날 때쯤 갈색 지방조직이 가장 먼저 활성화하고 심장이 더워지면서 열이 각 부위로 보내줘서 체온이 급속도로 상승하게 된다.
이 같은 갈색 지방조직을 우리 신체 내에서 활성화시키려면 ▲꾸준한 운동 ▲지방섭취 제한 ▲담즙산 보충 등이 필요하다.
우선 운동을 하면 갈색 지방조직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특히 추운 상황에서 운동을 하면 그 효과가 배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백색 지방조직을 태워서 없애고, 또한 갈색 지방조직을 활성화시켜 추가로 지방을 태우면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또한 지방 섭취를 줄이지 못하면 갈색 지방조직이 많아도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섭취를 줄여야 갈색 지방조직이 활성화될 뿐 아니라 너무 많은 지방을 섭취하면 갈색 지방조직이 모두 태우지 못하고 대부분 축적되게 된다.
간에서 만들어져 지방활성조직을 자극하는 담즙산을 보충하는 것도 갈색 지방조직을 활성화시키는 길이 될 수 있다. 또한 담즙산은 건강하게 사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간 건강이 의심될 때에는 충분한 담즙산을 보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정재엽 미파문피부과 원장은 갈색 지방조직을 활성화한다면 체지방을 연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렇기 위해서는 보다 계획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하며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메타보 센터와 같은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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