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 피의자, 범행 직후 카톡내용…'경악'
입력 2012-10-25 09:14  | 수정 2012-10-25 09:48
일명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 피의자들이 범행 직후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4일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는 스마트폰 단체 대화방에서 갈등을 빚던 대학생 김모 씨를 불러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등학생 이모 군과 대학생 윤모 씨에게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이군 등은 올 4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원에서 김씨의 목과 배 등을 흉기로 40여 차례 찌르고 쇠파이프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하고 공원 숲 속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특히 연인 사이인 이군과 윤씨의 범행 직후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 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내일 데이튼데 헤롱대면 때찌할거야”, 내일 오빠 옆에서 자게 해줘, 바보, 사랑해, 잘 자구, 내꿈꿔♥”처럼 범행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보는 이들을 경악케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나 대화 내용을 봤을 때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과 달리 미리 계획한 범행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피고인들이 범행 뒤에도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며 완전범죄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데이트를 약속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중형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징역 20년은 미성년자가 선고받을 수 있는 가장 무거운 형량입니다.


이미연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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