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H매거진]천식 환자에 ‘더 가혹한’ 계절, 환절기
입력 2012-10-25 08:25 
기관지 천식 환자들에게 환절기는 더욱 가혹한 계절이다.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고도 재발이 많은 질환이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와 이어지는 겨울철은 기관지 천식 환자들이 많이 고생하는 시기이다.
기관지 천식이란 기관지에 생기는 알레르기염증으로 인해 기관지가 주위환경의 변화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해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 공기가 흐르는 길인 기관지가 막혀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나며 연속적인 심한 기침을 하는 병이다.
천식증상을 일으키는 주위환경 요소로는 찬바람, 심한 일교차, 담배연기, 연탄가스, 매연, 음식냄새, 칠 냄새 등과 같이 기관지를 자극하는 가스들,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많이 마시는 운동, 과로, 스트레스들이 있다. 또한 무엇보다도 감기에 걸리면 천식도 악화돼 응급실을 가기도 한다. 이밖에 일부 환자들은 가을철에 날리는 꽃가루 때문에 악화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천식의 악화 계절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까. 우선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생활습관 개선으로 최대한 줄이고, 증상이 호전된 상태에서도 고혈압이나 당뇨 치료와 같이 지속적으로 천식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식 치료제로는 기관지의 염증을 줄이는 약제, 좁아진 기관지를 넓히는 약제들이 주로 사용된다. 다만 증상이 안정되더라도 주치의의 의견에 따라 기관지염증을 조절하는 약제는 계속 사용해야 한다. 천식 약제들은 흡입제로 개발된 것이 많다. 흡입제로 투여하면 먹을 때 보다 효과는 빠르고 부작용은 적다. 피부에 염증이 있으면 연고를 바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 다음으로 원인물질과 자극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요법이 중요하다. 찬바람을 직접 쏘이지 않도록 한다. 외출 할 때는 마스크를 하거나 손수건을 사용해 서서히 찬 공기에 노출하는 것이 좋다. 에어콘 바람, 찬 음식도 자극이 될 수 있다. 마치 갓난 아이 몸처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상헌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실내에서 담배연기나 난방기구 가스들을 없도록 하고, 집안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시고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자주 손을 씻고, 과로하지 말고,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며 사람 많은 곳을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덧붙였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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