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H매거진]기온은 오르락 내리락, 신체 저항력은 ‘뚝뚝’
입력 2012-10-25 08:22 
직장인 김희진(37)씨는 며칠 전부터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미열이 오르며 오한이 들고 온몸이 욱신거린다. 날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차 심각해진다. 하루이틀 앓다가 말겠지, 하고 방심했다 감기가 더욱 악화된 것이다. 이제는 온몸을 두들겨 맞은듯 온몸이 쑤셔 일에도 좀처럼 집중할 수가 없다.
어둡고 두터운 옷차림, 어깨를 잔뜩 움츠린채 바쁘게 옮기는 발걸음.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하루 일교차가 점차 커지는 환절기에는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어 몸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환절기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변덕스러운 환절기에 가장 많이 걸리는 질환은 ‘감기다. 호흡기에 가장 해로운 것은 ‘찬 공기이다. 밤낮의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지면서 신체는 균형을 잃게 되고 면역성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걸리기 쉽다. 더구나 체력소모를 많이 해야 하는 여름동안 우리 몸은 이에 맞게끔 열생산을 억제했다가 원래대로 돌아와야 하는데, 환절기가 되면서 일교차가 커지는 것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서 피로해지고 약해진다.
감기의 증상은 누구가 쉽게 알고 있는대로 목이 칼칼해지거나 기침, 콧물, 열, 가래, 설사 등이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저녁 서늘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피로해지지 않도록 하고 피로는 그때 그때 풀어주며 △체온의 급격한 별화를 가져올 수 있는 뜨거운 물 샤워는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수분과 단백질과 비타민이 많은 음식 등으로 충분한 영양공급을 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따뜻하게 씻고 양치질하는 습과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기에 걸릴 경우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폐렴이나 결핵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므로 병을 악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날이 추워지고 건조해지면 ‘피부질환도 흔히 나타난다. 피부관리의 원칙은 간명하다. 바로 ‘추위는 피하고 수분은 유지하는 것이다.
우선 잦은 목욕과 비누칠을 피해야 한다. 특히 피로회복의 차원에서 매일 뜨거운 온탕목욕이나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이것은 피부보호막을 손상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지름길이다.
목욕횟수는 1주일에 1~2회로 샤워가 적당하고 거친 때밀이 수건으로 박박 문질러대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목욕 후에는 기름기가 있는 로션이나 오일을 몸에 바르는 것이 좋고 손발바닥이 갈라지는 증상에는 연고나 영양크림을 발라준다.
이 교수는 주위환경의 습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습기를 틀거나 자기 전에 빨래를 방에 널고 과도한 난방을 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는 뇌졸중 환자도 급증한다. 따라서 고혈압 등심혈관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차가운 날씨에 갑자기 노출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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