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안 승급' 문자메시지 피싱 사기단 검거
입력 2012-10-18 19:00  | 수정 2012-10-19 06:04
【 앵커멘트 】
혹시 은행에서 보안 승급이 필요하다는 문자메시지 받으신 적 있으십니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신종 피싱범죄 수법인데요.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아예 새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돈을 빼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송금하려 합니다.

잠복했던 경찰이 쏜살같이 달려가 곧바로 수갑을 채웁니다.

붙잡힌 사람은 중국에서 귀화한 25살 이 모 씨.


이 씨 등 4명은 개인정보를 빼내 통장에서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보냈습니다

문자를 이용한 이른바 신종 '스미싱' 수법에 72명이 2억 7천만 원을 뺏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스미싱 피해자
- "공황상태가 오는 게 그런 상태인 거 같아요. 정신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있더라고요."

이들은 보안승급이 필요하다며 국내은행을 사칭한 문자를 보내 가짜 은행 사이트 접속을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보안카드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새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돈을 빼갔습니다.

인증서 재발급 때 발송되는 문자를 보지 못하도록 한밤중에 인증서를 발급받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한국에 있으면 아르바이트할 거 많다고 해서 (중국에 있는 지인이) 번호 알려주고 제가 그 번호로 전화해서 시작했어요."

실제 해당 기관의 번호까지 사용해 피해자들을 그대로 믿게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중국 내 총책 장 모 씨에 대한 인터폴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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