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짜석유 주유소 수천억 세금 '꿀꺽'
입력 2012-10-18 05:03  | 수정 2012-10-18 05:56
【 앵커멘트 】
가짜석유와 거짓세금계산서로 세금을 탈루한 주유소가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잠깐 사업자 신고를 하고 폐업하는, 이른바 '폭탄업체'까지 동원됐는데, 탈루 세금이 수천억 원이었습니다.
보도에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짜석유를 팔고 거짓세금계산서를 악용해 탈세해온 주유소들이 줄줄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충북에 거주하는 29살 A씨는 경북 경주와 충북 청원, 경기 평택 3곳에 주유소를 열고 가짜 석유를 팔았습니다.

매출이 증가하자 A씨는 원가를 맞추려고 소위 '폭탄업체'로 불리는 자료상으로부터 117억 원어치의 거짓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매입세액 공제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매입자료 없이 매출만 발생하자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조기경보시스템'의 경보가 발령돼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신수원 / 국세청 전자세원과장
- "주유소는 신용카드로 판매하기 때문에 매출자료는 노출되는데, 매입이 없다 보니까 매입을 가짜로 받아서 부당하게 공제를 받거나 환급을 하는…."

A씨처럼 가짜 석유와 거짓세금계산서로 부당세액공제를 받다 들통난 주유소 업자만 50여 곳.

또 거짓세금계산서를 이용한 세금탈루가 빈번한 곳이 고철상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철을 사들일 때 대부분 현금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무려 5조 원의 거짓세금계산서를 적발한 국세청은 혐의자 288명을 고발하고 3천700억 원의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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