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부·퇴직자 울린 오리고기 가맹점 사업 투자
입력 2012-10-17 20:03  | 수정 2012-10-17 21:32
【 앵커멘트 】
오리고기 가맹점 사업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꾀어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부와 퇴직자들이 주로 피해를 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밥집을 운영하던 63살 김 모 씨는 최근 한 손님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가맹점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은 물론 월 20%에 가까운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대출까지 받아 1억 원을 투자했지만, 다시 돌아온 돈은 2천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늙어서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내가 아프거나 병 들면 쓰려고 모아놓은 건데 너무 황당하죠."

53살 이 모 씨 등 6명은 서울 서초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오리고기 가맹점 사업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가맹점은 두 곳이 전부였는데도 사업이 잘되는 것처럼 속였고, 투자금은 다른 투자자의 이자로 지급하며 사업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직영점을 계속 만들어가면서 자금이 더 필요해서 추가로 차용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오게 된 건 제 책임이기 때문에 죄송하죠."

지난 넉달 동안 이들의 꾐에 넘어간 사람은 3백여 명, 피해액만 45억 원에 달합니다.

투자 경험이 없는 주부나 퇴직자들이 주로 피해를 봤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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