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집에서 옷 벗고 활개…주폭 '천태만상'
입력 2012-10-17 18:12  | 수정 2012-10-17 21:33
【 앵커멘트 】
술에 취한 남성이 나체인 상태로 식당을 활보가거나,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는 일.
술만 취하면 폭력을 행사는 주폭들의 일상인데요. 그 천태만상을 들여다봤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4일 오후, 20여 명의 손님이 식사하고 있는 중국집에 나체의 남성이 들어옵니다.

손가락에 담배를 끼운 채, 식당 안을 돌아다니며 욕설을 해댑니다.

52살 이 모 씨는, 생선 노점상을 치우라는 식당 주인과 다툼을 벌이다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린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주인
- "여자들 수치심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지금 우리 여직원도 밤에 그 사람 생각이 난다고 말하고…, 그 정도면 악몽 아닙니까."

술에 취한 채 병원 응급실에 있던 30대 남성이 갑자기 의료기기에 발길질을 해댑니다.


다친 후배를 빨리 치료해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 9월에는 주차단속에 불만을 품은 40대가
만취한 상태에서 굴삭기로 경찰 지구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경남에서 검거된 주폭만 139명. 이 중 112명이 구속됐습니다.

유형별로는 폭력사범이 107명, 공무집행방해는 32명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지 / 경남지방경찰청 강력팀장
- "영세 상인들과 주민에게 괴롭힘을 주고 있는 주폭에 대해서 강력한 단속을 전개하고 주폭 척결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과 가족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주폭.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 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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