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흉기 저항 중국선원, 해경 고무탄에 숨져
입력 2012-10-17 02:28  | 수정 2012-10-17 05:59
【 앵커멘트 】
불법조업 검문에 흉기로 저항하던 중국 선원이 해경이 쏜 고무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정부는 관련 법규에 따라 조사와 사후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것은 어제(16일) 오후 3시 10분쯤.

해경은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30척을 발견해 검문검색을 실시했습니다.

중국 선원은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선원 44살 장 모 씨가 해경의 비살상용 고무탄에 왼쪽 가슴을 맞았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장 씨는 헬기로 후송됐지만, 오후 6시쯤 숨졌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사실을 주한 중국 대사관에 통보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사건은 관계 당국이 관련 법규에 따라 조사와 사후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책임 소재와는 별개로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유족에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망한 중국인은 목포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고, 주한 중국 영사관이 어제(16일) 자정쯤 장례식장에 들러 유감을 표했습니다.

오늘(17일)로 예정됐던 부검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