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군인의 귀순이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군 내부 집단 구타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병을 집단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북한 군부대 내부 실상을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인 지난해 6월 북한군 한 초소.
한 고참 병사가 앳된 얼굴의 병사를 세워놓고, 뒤통수를 마구 후려칩니다.
뭔가를 잘못했다는 듯, 이곳저곳 지적하더니 아예 멱살을 잡고 한 바퀴 돌려세웁니다.
10대로 보이는 후임 병사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입니다.
북한에선 이처럼 10대 후반에 입대하는 경우가 보통으로, 최근 어린 병사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MBN이 황금평에서 만난 북한군 병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북한군 병사
- "18살에 (군대) 나왔습니다. (지금 몇 살인데요, 그러면?) 지금 2X입니다. 아니, (지금은) 힘들진 않습니다."
북한군 내부 불만은 김정일 사망 이후 차츰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군 한 보병사단 초소 앞입니다.
동료를 강물에 처박아 넣은 뒤 전투화 발로 동료의 가슴을 무자비하게 차 버립니다.
다시 일어서려는 동료, 하지만 목을 감아 다시 강물에 빠뜨린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립니다.
한 병사는 분을 못 참겠다는 듯, 아예 작업도구로 추정되는 긴 몽둥이를 들고 뛰어옵니다.
잔뜩 겁을 집어먹고 강물로 도망치는 동료를 끝까지 쫓아간 뒤 결국엔 몽둥이로 내려칩니다.
이 같은 공포의 병영 생활은 굶주림 등으로 북한군의 기강해이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군 식량 보급은 쌀과 옥수수 비율이 1대9로, 이마저도 하루 800g에서 500~600g으로 줄었습니다.
때문에 음식을 훔쳐 먹는 병사들이 늘면서 북한 주민들은 군인을 '총 든 강도'라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황금평에서 만난 북한군 병사도 취재진에게 총과 식량을 바꿀 것을 은근히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군 병사
- "이거 뭐 도와준다 이러면, 총이랑 밥이랑 뭐 어떻게 좀…."
어린 나이에 입대해 최소 7년 이상을 군에서 보내야 하는 북한 병사들, 만성적인 배고픔과 함께 상상 이상의 구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북한 군인의 귀순이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군 내부 집단 구타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병을 집단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북한 군부대 내부 실상을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인 지난해 6월 북한군 한 초소.
한 고참 병사가 앳된 얼굴의 병사를 세워놓고, 뒤통수를 마구 후려칩니다.
뭔가를 잘못했다는 듯, 이곳저곳 지적하더니 아예 멱살을 잡고 한 바퀴 돌려세웁니다.
10대로 보이는 후임 병사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입니다.
북한에선 이처럼 10대 후반에 입대하는 경우가 보통으로, 최근 어린 병사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MBN이 황금평에서 만난 북한군 병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북한군 병사
- "18살에 (군대) 나왔습니다. (지금 몇 살인데요, 그러면?) 지금 2X입니다. 아니, (지금은) 힘들진 않습니다."
북한군 내부 불만은 김정일 사망 이후 차츰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군 한 보병사단 초소 앞입니다.
동료를 강물에 처박아 넣은 뒤 전투화 발로 동료의 가슴을 무자비하게 차 버립니다.
다시 일어서려는 동료, 하지만 목을 감아 다시 강물에 빠뜨린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립니다.
한 병사는 분을 못 참겠다는 듯, 아예 작업도구로 추정되는 긴 몽둥이를 들고 뛰어옵니다.
잔뜩 겁을 집어먹고 강물로 도망치는 동료를 끝까지 쫓아간 뒤 결국엔 몽둥이로 내려칩니다.
이 같은 공포의 병영 생활은 굶주림 등으로 북한군의 기강해이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군 식량 보급은 쌀과 옥수수 비율이 1대9로, 이마저도 하루 800g에서 500~600g으로 줄었습니다.
때문에 음식을 훔쳐 먹는 병사들이 늘면서 북한 주민들은 군인을 '총 든 강도'라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황금평에서 만난 북한군 병사도 취재진에게 총과 식량을 바꿀 것을 은근히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군 병사
- "이거 뭐 도와준다 이러면, 총이랑 밥이랑 뭐 어떻게 좀…."
어린 나이에 입대해 최소 7년 이상을 군에서 보내야 하는 북한 병사들, 만성적인 배고픔과 함께 상상 이상의 구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