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이 '열쇠' 쥐고 있어
입력 2006-09-12 18:32  | 수정 2006-09-12 20:39
요즘 주식시장은 외국인 움직임에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증시 방향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만계약 이상의 선물매도에 이은 3천억원 가까운 현물 매도

현선물시장에서의 이같은 외국인 움직임은 이틀 연속 주가를 아래로 끌어내렸습니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둔 요즘 증시에서 외국인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 한요섭 / 대우증권 연구원
-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공세로 전환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어서 외국인 수급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요즘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대에 머물고 있는데다 주식형 펀드를 통한 자금유입도 크게 둔화된 모습입니다.

외국인이 이처럼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은 오래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한국내 투자비중 축소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향후 외국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립니다.

한국내 외국인 비중이 대만과 비슷해질 정도로 낮아진 만큼 매도세도 곧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중현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무리국면이고 한국내 비중도 37%까지 낮아지고 있어 외국인 추가매도 여지는 크지 않다"

반면에 다음달까지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 한요섭 / 대우증권 연구원
- "홍콩시장에서 중국은행들의 대규모 IPO가 예정돼 있다. 외국인매도세가 10월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가운데 그동안 선물을 끌어올린 외국인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시장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사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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