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효숙 후보자 임명, 한나라당 입장 선회 가능성
입력 2006-09-12 17:00  | 수정 2006-09-12 18:13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을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야3당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한나라당의 입장에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질문)
계속해서 반대만 해오던 한나라당이 입장 선회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강공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한나라당의 입장 변화 조짐은 강재섭 대표가 야3당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부터입니다.

강재섭 대표는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전효숙 후보자를 계속 반대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청문회를 하는 것이 옳은지 판단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야3당 중재안대로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하고, 여당도 청문회를 하자는 입장인만큼 한나라당도 입장 변화의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강경론을 유지하고 김형오 원내대표와 만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도 당의 입장에 약간의 변화 움직임이 있다고 말해 방향선회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조금 전 4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초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노무현 대통령의 지명철회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오늘 입장은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초 완강한 입장이었습니다.

전효숙 후보자 지명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에, 본회의는 물론이고 국회 법사위의 별도 청문회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 온건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여당과 야3당이 공조하는 현실에서 자칫 고립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아침 열린우리당이 법사위 인사청문회 회부를 받아들여 전효숙 후보자를 법사위 인사청문회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이로써 전효숙 헌재소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법사위 인사청문회에 회부한 뒤 14일 본회의에 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여야4당이 모두 입장을 정리한 가운데 곧 나올 한나라당 입장이 며칠 간 끌어온 헌재소장 임.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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