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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성 영화 ‘돈 크라이 마미’와 ‘도가니’, 차별점은 분명하다
입력 2012-10-15 13:37 

미성년자 성폭행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영화 ‘돈 크라이 마미와 ‘도가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 제작보고회에서 김용한 감독은 ‘도가니와의 비교에 대해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돈 크라이 마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어린 딸을 잃게 된 엄마가 법을 대신해 고등학생 가해자들에게 끔찍한 복수를 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이며, ‘도가니는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아동 성폭행 사건을 영화화 한 사회 고발적 영화였다.
김용한 감독은 ‘도가니 관련 질문에 재미있는 점이, 우리가 촬영할 때 썼던 카메라나 촬영 장비들이 ‘도가니에서 썼던 것들이더라”며 ‘도가니 책도 못 본 상태였고 극장에서 처음 접했는데 잘 만들었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밝힌 ‘돈 크라이 마미와 ‘도가니의 차이는 명확했다. 김 감독은 ‘도가니는 직접 피해자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보다, 공유라는 관찰자가, 주변인이 사건을 들여다보는 영화다. 우리 영화는 직접적으로 피해자의 시선으로 그들이 얼마나 지옥에 빠지는지를 다루기에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도가니는 특별한 친구들이 특별한 사람들에게 당하는 이야기고, 저희는 길을 가다, 전철을 타고, 버스를 타다 볼 수 있는 소녀들이나 엄마들, 혹은 내 아내, 여동생들이 당하는 이야기”라며 그렇게 봤을 때 ‘도가니와 ‘돈 크라이 마미의 차이점은 확연하다고 본다. 소재 자체는 성폭력이지만 영화의 지향점이나 질은 확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김 감독은 직접 복수에 나서는 영화 ‘아저씨 여성판이라는 평에 대해 복수 자체보다도 복수로 가기까지의 과정, 주변 여건에 보다 집중해줬으면 한다”며 그녀가 이렇게까지밖에 할 수 없는, 비상구가 없는 상황. 평범한 엄마가 칼을 들고 학교까지 찾아가게 되는 과정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화를 바탕으로 '법을 대신한 엄마의 복수'라는 파격적인 설정이 인상적인 ‘돈 크라이 마미에서 남보라는 성폭행을 당한 딸 역을, 유선은 딸의 복수를 대신하는 엄마 역을 맡았다.
유오성이 사건 담당 형사 역으로 등장, 극의 무게감을 더했으며 유키스 동호와 배우 권현상 등이 폭력에 가담한 악랄한 학생 역을 맡았다. 11월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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