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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크라이 마미’ 유선, 실제로 내 딸이 피해자라면…
입력 2012-10-15 13:16 

배우 유선이 실제로 자신의 딸이 성폭행 피해를 겪고 자살했을 시 자신의 선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선은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 제작보고회에서 실제 상황이라면 신앙으로 극복하려 노력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돈 크라이 마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어린 딸을 잃게 된 엄마가 법을 대신해 고등학생 가해자들에게 끔찍한 복수를 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유선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결혼도 하기 전이고 아이도 없던 때라 내 영화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극중 인물이 돼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고 말했다.
유선은 그런 느낌으로 대본을 읽은 것은 처음이었다. 유림의 감정선에 큰 매력을 느꼈다”면서도 그간 너무 어두운 정서를 많이 했었고 변화하고 싶던 시점이었기에 사실 두려웠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선은 꼭 내가 해야 할 것만 같은 운명의 작품이라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격한 감정신을 연기한 당시 감정에 대해 유선은 대본을 받았을 때, 내가 얼마만큼 딸을 가진 엄마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 (하지만)배우가 경험한 모든 것을 연기할 수는 없으니까, 동일시해서 느낀다면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유림의 감정에 깊이 이입됐던 첫 느낌을 믿고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인이 실제 유림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길을 택했겠느냐는 질문에는 영화에서는 법이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응징하고, 그 응징의 방법이 어찌 할 수 없이 또 피를 부르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신앙으로 노력하려 많이 노력했을 것 같다. 또 가해 아이들이 죄책감을 느끼고 건강한 삶 속으로 들어가게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유선은 이번 영화에서는 내가 심적으로 의지하고 믿고 갈만한 선배가 한 명도 없었다. 나이나 경력으로 봐도 내가 최연장자였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실화를 바탕으로 '법을 대신한 엄마의 복수'라는 파격적인 설정이 인상적인 ‘돈 크라이 마미에서 남보라는 성폭행을 당한 딸 역을, 유선은 딸의 복수를 대신하는 엄마 역을 맡았다.
유오성이 사건 담당 형사 역으로 등장, 극의 무게감을 더했으며 유키스 동호와 배우 권현상 등이 폭력에 가담한 악랄한 학생 역을 맡았다. 11월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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