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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윤혜 “이제훈과 멜로였음 좋았겠지만…”
입력 2012-10-12 13:31 

(곽)도원 오빠랑 20살 가까운 차이를 감당하는 게 쉽진 않죠. 하지만 저희 멜로 연기에 만족해요. 물론 (이)제훈 오빠와 멜로 연기였다면 좋았겠지만 도원 오빠와도 좋았어요.”(웃음)
배우 김윤혜(21)는 영화 ‘점쟁이들에서 곽도원(38)과 풋풋한 감성을 드러낸 몇 개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며 배시시 웃었다. 곽도원의 첫사랑 역으로, 극중 1인2역한 그는 도원 오빠와 안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은 안했다”며 워낙 편하게, 재밌게 지내서인지 어색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첫 만남에서 오빠라고 부르라고 해서 1달 반 가량을 그렇게 부르다 보니 오빠라는 말이 입에 붙었다”는 김윤혜는 도원 오빠는 현장에서 호탕했고, 사람들을 편하게 대해줬는데 나도 남동생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언젠간 ‘인생포기하고 오빠한테 올래?라며 장난도 치더라. 너무 재밌는 분”이라고 깔깔댔다.
잠시 첫사랑 역할로도 나왔지만 전국 팔도 최고 점쟁이들이 신들린 마을 울진리에서 발생하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점쟁이들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사물을 통해 과거를 보는 점쟁이 승희다.
귀신 쫓는 점쟁이 박선생(김수로)을 리더로, 승희와 공학박사 출신 점쟁이 석현(이제훈), 귀신 보는 점쟁이 심인(곽도원), 미래를 보는 초딩 점쟁이 월광(양경모), 특종 전문기자 찬영(강예원)이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마을의 비밀을 파헤친다. 독특한 연출력을 보이는 신정원 감독 영화다.

원래 독특한 것을 좋아한다”는 김윤혜는 ‘시실리2㎞와 ‘차우를 좋아했다. 캐릭터들도 사랑스러웠는데 독특한 역할을 맡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첫 영화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무사히 끝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하지만 좀 더 잘할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된다”고 아쉬워했다.
김윤혜는 2002년 12살에 패션잡지 ‘보그걸 표지 모델로 데뷔했다.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각양각생의 매력을 표현했고, 각종 화보 모델로 나섰다.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고자 ‘뽀뽀뽀에도 출연했고, 어린이 합창단, 학습지 모델, 홈쇼핑 모델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는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등에 출연도 했다.
‘연예인을 해야지!라는 생각은 없었어요. 처음에 화보를 찍는데 그 현장이 저한테는 놀이터 같았어요. 왜 즐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게 좋았나 봐요. 뮤직비디오를 찍었을 때도 ‘이것도 재밌네?라고 생각했고, 그런 것들이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제 꿈이 됐죠.”
전문 모델도 아니면서도, 또 배우를 꿈꾼다면서 화보 촬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김윤혜는 지금까지 화보를 위주로 활동해서 걱정도 되긴 하지만 화보 촬영도 연기의 일종”이라며 너무 좋아하는 일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예쁘다, ‘귀엽다라는 반응도 좋지만 어디서 무엇을 하든 비중에 상관없이 관객들이 매력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 ”며 ‘점쟁이들 속 내 모습을 보고 ‘아, 이런 아이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스타일이라는 김윤혜. 부끄러워서 자신의 마음을 숨긴단다. 설레는 감정도 느껴보고 짝사랑한 경험은 있지만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며 시간이 좀 더 있으면 사랑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쟁이들에서 함께 한 이제훈처럼 쌍커플이 없는 눈을 가진 사람이 좋고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사람이 이상형이다. 하지만 이제훈을 이상형이라고 지목하진 않았다. 곽도원도 아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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