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난·압류 중고차 어디로 가나 했더니
입력 2012-10-12 08:02 
【 앵커멘트 】
'문제 있는' 중고차를 산다는 현수막, 길 가다 본 적 있으시죠?
이 차들을 사서 도대체 어디에 쓰나 했는데 상당수를 해외로 밀수출하고 있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중고차가 배에서 내려옵니다.

요르단으로 밀수출됐다가 세관에 적발돼 되돌아온 겁니다.

이렇게 밀수출된 중고차는 지난 2010년 초부터 올해 5월까지 1천2백여 대, 시가로 180억 원에 달합니다.

밀수출 업자들은 현수막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도난 차량이나 압류 차량을 헐값에 사들여 요르단과 리비아 등으로 넘겼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들은 시가 2천만 원에 거래되는 이 중고차를 반값도 안 되는 8백만 원에 사들여 1천2백만 원에 밀수출했습니다."

수출 신고 서류를 위조해 세관의 눈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안문철 / 인천세관 조사감시국장
- "폐차된 차량을 수출신고필증에 기재하고, 적재하는 단계에서는 도난·압류된 차량을 바꿔 기재해서 선적하는 방식으로…."

세관은 이번에 적발된 조직 외에도 20여 개 업체가 문제 중고차를 밀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