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분쉬의학상 본상 정명호 전남의대 교수 선정
입력 2012-10-10 11:52 
대한의학회(회장 김동익)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더크 밴 니커크)은 10일 ‘제22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본상에 정명호 교수(전남의대 내과학)을 선정했으며,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는 지헌영 연구원(미국 미시간대),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에는 문형곤 임상 조교수(서울의대 외과학)를 뽑았다.
본상 수상자인 전남의대 정명호 교수는 심근경색증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저명한 연구자로, 최근 10년간 국내외 학회지에 총 548편(국제학회지 265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정 교수는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등록연구를 전국 50개 대학병원을 대표해 총괄연구책임자로 수행해 급성 심근경색증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들을 국내외 학회에 보고했다. 또한 1996년 국내 최초로 동물 심도자실을 설립해 현재까지 1600여 마리의 돼지 심장실험을 통해 새로운 심장병 치료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25건의 특허를 출원 하거나 등록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혈소판 응집억제제 부착 스텐트를 개발해 미국 심장학회지에 게재, 한국 심근경색증 연구의 수준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 교수는 대한민국 의학자에게 주어지는 가장 명예로운 상인 분쉬의학상을 받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 실정에 알맞은 예방 및 치료법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미시간대 지헌영 연구원은 세포박단백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선천성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셀(Cell)지에 게재,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 연구원은 연세의대 약리학교실에서 박사학위 과정 동안 소화계·호흡계 상피세포 물질이동 기전을 규명하고 관련 질환 해결을 위한 연구들을 수행했고, 최근에는 미국 미시간 대학 소아과에서 선천성 신장질환의 원인유전자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대 문형곤 조교수는 한국인 유방암 환자 4만5000명의 생존자료를 이용해 조기유방암 환자에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여부를 파악하는 새로운 수술법인 감시림프절 검사법이 기존의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과 비교해 장기적 치료성적이 뒤지지 않는 우수한 수술법임을 입증했다. 또한 감시림프절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적절한 림프절 절제의 수를 통계적으로 규명한 결과를 세계적으로 저명한 암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해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한의학회의 김동익 회장은 올해 수상자들의 업적만 봐도 한국의 의료수준이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의료계를 이끌어갈 석학과 젊은 의학자들의 도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됐다.
의학 발전에 기여한 연구 업적을 가진 의학자에게는 ‘분쉬의학상 본상이, 학술적으로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소장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이 수여된다. 본상 1명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이, 기초계와 임상계 총 2인의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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