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쓰고 남은 문자메시지…통신사 '폭리'
입력 2012-10-09 20:03  | 수정 2012-10-09 21:48
【 앵커멘트 】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문자메시지 예전보다 덜 쓰실 겁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쓰고 남은 문자도 정액요금제에 포함시켜 수천억 원을 챙겨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민 절반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문자 메시지 사용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모바일 메신저의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문자 메시지의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지 / 서울 창신동
- "800건 정도 썼는데…, (지금은?) 한 80건! 남는 문자가 너무 아까워요."

하지만, 통신사가 정액 요금제에 문자량을 묶어놓아 남은 메시지는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6월까지 통신사가 가입자에게 제공한 문자 409억 건 중 가입자들의 사용량은 55%에 불과합니다.

남는 문자를 돈으로 환산하면 3,600억 원에 달해 통신사는 한 달에 600억 원씩 챙겨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새누리당 의원
- "줄어든 문자 메시지 만큼 정액제에서 감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봅니다."

또 70자가 넘으면 문자 메시지 요금이 올라가는 해외 통신사와는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40자만 넘으면 추가 요금이 발생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통신사는 정액제 자체가 이미 30% 이상 할인된 가격이라며 억울하단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통신사 관계자
- "만원 깎아줬는데 1,800원 본인이 안 썼다고 해서 통신사가 다 가져간다고 하면 말이 되느냐고요."

문자 메시지를 쓴 만큼 요금이 청구되는 합리적인 요금제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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