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상관 사살 후 귀순…군 경계태세 강화

【 앵커멘트 】
북한 병사 1명이 상관 2명을 사살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군 당국은 경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6일) 오전 12시 6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북측 초소에서 총성 6발이 들립니다.

잠시 후 우리 측 초소 경비병은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뛰어오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우리 측 경비병은 북한 병사의 귀순 의사를 재차 확인한 뒤 남북출입관리소로 안전하게 신병을 인도합니다.

북한 병사는 초소 근무 중 상관 2명을 사살하고 귀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붕우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군 경비 초소에서 초소 근무 중 소대장과 분대장을 사살하고 귀순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

군 당국은 북한 병사 귀순 직후 혹시 있을지 모를 교전에 대비해 해당 지역의 경계태세를 강화했고, 현재까지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군의 귀순은 지난 2010년 3월 북한 병사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의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병사가 상관을 살해하고 귀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북한 군 내부 동요가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관계 당국과 함께 북한 병사의 귀순 배경에 대해 합동심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