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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BIFF인터뷰]‘파격드레스’ 배소은 “예쁘게 보이고 싶었을 뿐”
입력 2012-10-05 18:16 

배우 배소은(23)은 4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선 뒤 인터넷을 달궜다. 허리와 등 라인이 드러난 파격 드레스 때문이었다.
그는 인터넷 반응에 당황해했다. 하지만 드레스 선택을 후회하진 않았다. 5일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 카페에서 만난 배소은은 배우로 오는 첫 영화축제니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드레스를 준비하면서 노출로 화제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예쁘다고 생각해서 그런 드레스를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중에 회자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첫 모습이 그 드레스를 입은 것이라 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166㎝ 키에 46㎏ 체중의 늘씬한 신체조건을 가진 배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나온 그는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닥터에서 가수 겸 배우 김창완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김창완 선배는 첫 영화 파트너로 최고였던 것 같다”고 고마워하며, ‘산울림 때 CD도 다 있다. 정말 팬이었는데 첫 만남에서 ‘회상을 불러드린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닥터는 겉보기엔 잘 나가는 성형외과 전문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중증 사이코패스인 남성(김창완)이 어린 아내(배소은)를 향해 집착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또 여자를 둘러싼 엽기적 살인행각의 스토리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세이 예스(2001), ‘실종(2008) 등을 연출한 김성홍 감독의 신작이다.
배소은은 영화를 처음 한 것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지만 내가 할 역할은 했다고 생각한다”며 8일이나 돼야 대중에게 선보일 거라고 생각했고, 그 때 내 역할과 영화 내용으로 이슈가 될 줄 알았는데 드레스로 인해 화제가 돼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심이 감사하고, 상처는 절대 받지 않았다”고 웃었다.
그는 8일부터 영화 ‘닥터가 상영되는데 영화가 공개되면 연기적인 면에서 또 다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기대하며 드레스 때문에, 혹은 연기 때문에 어떤 평가를 받든 그건 온전히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인배우지만 당찬 배소은. 용기를 내 대중에게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면 이 일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용기도 있고 자신도 있다”고 강조한 그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인터넷의 댓글들에도 상처를 안 받는다고 했지만 어쩌면 나중에 후회될지도 모른단다.
하지만 그 일도 물 흐르듯 흘러갈 것 같다”며 자연을 닮은 예술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역할에서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배우가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이라고 웃었다.
연기는 재밌어서 죽도록 하고 싶은 일이에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죠. 가진 게 많지 않으니 죽어라 노력하고 있답니다.”(웃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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